2013년 1월 20일 일요일

예수님의 마음치유




제 16 장 사랑스러운 톰보이들



한쪽이 해결되니 다른 한쪽이...” - 중국에서 온 소식

그동안 선교사라는 이름 때문에 “우리는 일만 해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참 쉬운 방법으로 관계들이 열리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일들을 못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예요. 기분이 좋아서 모든 일이 더 잘 되더라구요~~ ... (중략) ...

남편과도 많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가끔씩은 마음 속에서 욱~하고 치미는 것이 있어요. 남편이 성격이 좀 특이하거든요. 평소엔 온순하다가도 어떤 일에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히스테릭해지고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참지 못하고 막 쏘아붙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목사님 다녀가시고 또 목사님과 계속해서 메일하면서 아주 좋아진 것입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제 사춘기에 들어선 딸 아이 와의 관계가 많이 힘이 듭니다. 말하는 것마다 꼬치꼬치 따지며 덤벼들어서 순간 화가 확 치밀고 결국은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놓고 후회하기가 일쑤입니다. 그래서인지 그 아이도 갈수록 점점 떼를 쓰는 것 같습니다. 한 쪽이 좋아지니 다른 한편이 또 문제가 되네요. 그것도 좋아 지겠지요 ...(중략)...

아버지께서 인내하는 힘을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또 화목케 하는 능력도요. 오늘은 글이 잘 써지네요. 그나마 한시간 반의 쇼핑이 기분 전환이 되었나봐요... 감사드립니다!!

엄청나게 긴 메일이다. 마음속이 다 들여다 보인다. 은주 자매에게 주님의 치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 답신을 날린다.

은주 자매, 너무나 반갑게 받은 메일!! 드디어 은주 자매 마음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것이 보이네 ... 앞으로도 자주 쇼핑을 나가도록 해요. 물건을 사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섞여서 구경하는 재미, 물건 값 깎아보는 재미, 맛있는 것 사먹는 재미, 웃고 떠드는 재미... 현지 사람들과 만나서 일과 상관없이 깔깔대는 재미, 인생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맛보는 재미...

남편들은 시간 주고 돈 주어도 못하는 것이니까 안쓰러워 할 것도 없어요. 그리고 남편들이 가끔 애들 보는 것도, 집안 일 하는 것도 그들에게 꼭 필요한 귀한 시간이니까 미안해 할 것 없어요. 당당하게 여성들의 권리를 누리기 바래요. 그 권리를 찾지 않으면 아내들이 바보가 되고 온 집안이 눌려 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요. ... (중략) ...

앞으로는 팀 미팅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여자들이 주도권을 잡고 깔깔대고 웃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부탁해요. 남자들이 뭐라고 하면 다른 방으로 가서 회의하게 보내버리고 여자들끼리 재미있는 시간을 한참동안 갖도록 해요. 그러면 심각한 이야기는 아주 짧게 끝내질 거예요. 아내들이, 즉 여성들이 살아야만 모두가 산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며~~ 계속해서 좋은 메일을 기대해요 ...

은주 자매의 치유와 회복, 나아가서 그 가정과 팀의 치유와 회복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선교지에서 가해지는 여러 가지 부담이 있기 때문에 더 오래 시간이 걸리리라. 그러나 이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를 알게 되었기에 큰 물꼬가 열린 것이다.

전에는 사역자들 간에 대화다운 대화가 거의 없었기에 너무나 답답했고 마음이 무
겁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 원인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선교사의 시각에서 부드러운 여성의 시각으로 사람들을 보기 시작한다. 이 안목이 삶의 모든 면에서 적용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주님이 계속해서 인도하실 것이다.

구자형 목사(밴쿠버내적치유사역원장) sarangheal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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