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8일 수요일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World Convention)’ 대회장에 이강평 목사



“올림픽 치른 경력 살려 세계대회 준비”


2016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World Convention)’ 대회장에 이강평 목사(한국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증경회장)가 선임됐다. 이 대회는 전 세계 그리스도의교회인들의 최대 축제로, 이강평 목사는 지난 7월 말에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제18차 대회에서 대회장으로 선임돼, 앞으로 4년 동안 실질적인 총회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세계오순절대회 대회장을 역임한 조용기 목사와 침례교세계대회 총회장을 역임한 김장환 목사 등에 이은 한국교회의 경사다.
이강평 목사는 “두렵고 떨리지만 엄청난 규모의 세계대회를 잘 치러서 교단과 한국에 유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평 목사는 예수사랑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대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한국대학배구연맹 회장, 한국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회장, 서울기독대학 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세계대회 대회장이 되셨습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세계 대회를 끌고 나가는 것과 그리스도의교회 본부를 끌고 가는 것이 그렇습니다. 4년에 한 번씩 세계대회를 개최하는데 상상할 수 없는 재정이 들어갑니다.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전 세계에서 모든 나라가 참석하는 세계대회에 그리스도인 대회라고 한다면, 그들이 한국을 배워가야 할 것이고, 비즈니스적으로 볼 때 한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정부가 도와야 합니다. 세계그리스도의 교회가 한국을 돕는다는 결론이 나면 한국 정부가 돕게 돼 있습니다.
제가 스포츠 전문가로 올림픽과 아시아게임을 치른 경력들이 대회를 이끌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그리스도의교회를 통해 한국의 많은 교회가 초대교회같이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다른 것은 부수적입니다.”
-그리스도의교회 소개를 해주신다면.
“그리스도의교회라고 하면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교단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120년 전 한국에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처음으로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교단은 이미 다른 교단이 잘 하고 있어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을 하지 않고 다른 나라로 갔습니다.
조선에서 한일합방이 되고 한국에서의 선교 필요성을 느낀 그리스도의교회가 1930년대 초반에 한국에 존 체이스 선교사님을 파송했습니다. 체이스 선교사님이 한국의 그리스도의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학교를 세운 신학대학이 발전해 오늘날 서울신학대학교가 됐습니다.
1800년대 후반에 장로교에서 제일가는 목사님이 미국 중서부에 테네시에 와서 집회를 했는데, 그때 중서부 지역 전체 인구가 7만명 정도 될 때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집회를 열면 말 타고, 마차 타고, 걸어서 3만 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장로교는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아 거부적인 시각으로 보는 끝에 성회장이 와서 이들을 파문을 시켰습니다.
이 목회자들이 성경을 보니 인간은 그리스도 앞에 다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는 교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들이 오직 크리스천이라는 슬로건과 더불어 ‘성경으로 돌아가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성소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1800년대 후반에서 그리스도의교회가 태동됐습니다. 기본 교리가 장로교와 60% 같습니다. 처음에 그리스도의 교회는 말씀만 인정하고 성령운동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도의교회 후인들이 성령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교단과 장로교의 차이는 성례전에 있는데, 저희는 성찬을 매주 합니다. 또 세례식을 침례로 하고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헌화식을 합니다. 나머지는 거의 장로교와 똑같습니다. 제가 한기총 공동의장으로 섬기고 있기도 하지만, 그리스도의교회는 한국교회 중심에 있습니다. 물론 교세는 작지만 신학적·교리적으로 건전합니다.
제가 서울기독대 총장을 하기 전에는 전국대학 순위 200위권 밖에 있었는데 지금 103위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기총에 수십 교단이 있습니다. 교단 간에 신학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한기총에서 이단문제를 철두철미하게 검증하고 기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단은 감리교와 장로교에 비해 한국에서의 역사가 반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복음화에 상당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의교회는 한 지붕 밑에서 세 집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처치(Christian Church· 유악기)와 처치 오브 크라이스트(Church of Christ·무악기), 디사이플스 오브 크라이스트(Disciples of Christ·제자회) 등이 있는데, 세계대회는 세계 그리스도의교회 기구가 모두 연합하는 대규모 대회로 4년에 한 번씩 열립니다. 무악기파는 철두철미한 신학만 지키겠다 해서 음악을 지키지 않습니다. 제자회는 조직을 하자는 주의로 가장 진보적입니다. 하버드대학이나 예일, 시카고 대학 등 미국 신학교육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곳이 제자회입니다.
아주 보수를 지킨 곳이 무악기파로, 상당히 발전해 미국 내에 몇천 명 모이는 교회가 많습니다. 제가 세계대회 대회장이 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교단 지도자들이 제가 리더십이 있다고 해서 뽑아 줬습니다. 제가 원래 배구 선수였고, 배구 감독을 거쳐 올림픽 정책 실장을 하는 경험이 있고, 큰 일들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2013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WCC 총회를 도와 달라고 요청을 해오셨는데, 원래 저는 WCC 신학 노선과 다릅니다. 하지만 WCC가 한국 복음주의를 배우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 적극 도우려고 합니다.
또 2014년에는 WEA 총회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이것은 복음주의 연맹으로, 지금 그리스도인들이 7~8억 된다고 하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선교로 돌아가는 운동이 펼쳐지지 않겠는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리스도의교회의 세계 총회장이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하고, 한국교회가 성서를 바탕으로 선교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교단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를 한국교회에 적용시켜서 뿌리를 옮기는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면 어떨까?


“쉽게 전도할 수 있는 계기 될 것”



유명 연예인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면 어떨까? 올 여름 기독 연예인들이 CCM 문화의 저변 확대와 복음 전파를 위해 콘서트를 펼친다. 특히 시대의 유행을 창출하고 있는 개그맨들이 대거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개그와 복음의 만남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각 공연의 기획자들을 만나 공연의 특징과 기획의도를 물었다.
 
 
크리스천 연예인 공동체 미제이(MEJ)는 오는 8월 15일 저녁 7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복음에 미친 세대’라는 주제로, ‘Crazy oneday summer 2012’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에는 [가수] 강균성, 에스더, 별, 길건 [배우] 한다민, 박서연 [개그맨] 엄승백, 이희경 등 기독 연예인들이 참가한다.
 
 
미제이의 서승철 기획실장은 “이 행사에는 초신자도 많이 오는데, 일반 개그와 공연을 다룬다는 점에서 편하게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여름 수련회를 자체적으로 열기 힘든 교회들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교회들이 전도 차원에서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온다. 무료행사이고 연예인들도 다수 참가해 모두 와서 편하게 즐긴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모두 미제이 맴버로, 그저 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부터 기획까지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 매일 중보기도 하면서 같이 의논해 왔던 콘서트인데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기독교 문화에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연예인들이 복음의 실천을 위해 갤런티도 한 푼 안 받고 참가했는데, 큰 기쁨과 은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 실장은 “일반 연예인이 참가하는 콘서트라 잘 활용하면 쉽게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콘서트 모든 프로그램에는 복음의 정신이 담겨 있다. 연예인들이 복음적 내용을 담아 만든 드라마도 상영된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와서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미제이는 매년 8월 하루를 정해 원데이 공연을 열어왔다. 미제이 워십팀의 에스더는 “기독 연예인들이 모여 복음의 정신을 담은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이 공연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잉크코퍼레이션도 지난 5월 에일리와 케이윌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던 ‘POP와 CCM의 만남’에 이어 오는 8월 24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Come tour summer concert- 개그스타와 CCM의 만남’을 개최한다.
 
 
이 콘서트에는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의 정범균, 최효종, 박성호, 조지훈, 박소영 ‘생활의 발견’의 송중근, 김기리 ‘희극 여배우들’의 정경미, 김민경 등 개그스타 9명과 국내 최고의 블랙 가스펠 그룹 헤리티지 및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40여명의 헤리티지 메스콰이어가 참가한다.
 
 
잉크코퍼레이션의 한명훈 이사는 “콘서트 목적은 대중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CCM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것 밖에는 없다”며 “믿는 친구들과 믿지 않는 친구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케이윌과 에일리 콘서트 때에도 실력있는 CCM 가수들이 다수 참가했는데, 심지어 믿지 않던 친구들이 그들을 보고 “나도 교회 나가고 싶다. 교회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에는 개그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이번 콘서트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 개그콘서트 팀과 함께 공연을 하는데 무조건 대놓고 하나님 믿으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CCM을 대중에게 알리고 개그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콘의 인기프로그램은 다 다루는데, 특징은 거기에 복음의 정신을 담았다는 것이다. 큰 은혜와 기쁨을 주는 콘서트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

마지막으로 그는 “CCM을 너무 교회 안의 음악으로 여기는 것이 진짜 문제라 본다”며 “송정미 씨의 축복송은 일반인들도 다 알고 있고, 소향 씨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CCM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소향 씨가 교회에만 있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겠는가. CCM콘서트를 계절마다 열고 있는데 비용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열악한 점들이 많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기에 이 일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콘서트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그맨 정범균은 “개그와 CCM이 만난 색다르고 특별한 공연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며 “이번 공연은 재미있는 꽁트와 개그, 실력파 아티스트의 찬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연의 수익금은 탈북 청소년과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


▲지난해 미제이의 ONEDAY 콘서트에서 개그맨 송중근과 신보라가 공연을 펼치는 모습.


“저도 세상에 복음 전하는 사람이 될께요”

이근범 선교사 데려온 태국 소녀 수술 마치고 귀국



 

▲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들과 펜잔 그리고 이근범 선교사가 귀국 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기아대책 제공>

 
기아대책 생명지기 사업을 통해 지난 6월 13일 첫 수술을 시작했던 태국 소녀 펜잔이 마지막 수술을 마치고 지난 7일 태국으로 돌아갔다.

펜잔은 왼쪽 얼굴을 덮은 낭종으로 16년째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었던 아이로, 태국에서 어린이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이근범 선교사를 만나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입국 당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밝힌 펜잔의 상태는 그야말로 절망적이었다. 큰 물주머니인 안종이 얼굴 한 쪽을 뒤덮고 있었고, 혈관종과 동맥성 안구돌출로 인해 왼쪽 시력을 거의 잃어가고 있었던 것.

한양대학교병원 측은 왼쪽 눈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시작해, 정형외과와 성형외과가 협진해 어깨 종양 제거와 붓기가 빠지지 않던 눈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어깨 염증의 원인을 찾던 중 쇄골 근처에 남아있는 종양을 발견했고, 마지막 3차 수술에 쇄골을 제거했다. 병세가 오래 돼 왼쪽 눈과 팔 기능이 회복되긴 어렵지만 병의 진행을 막고 심한 통증을 제거하는 선에서 치료가 진행됐다.

치료가 진행되는 도중 또다른 어려움도 다가왔다. 펜잔의 간호를 위해 함께 한국을 찾았던 펜잔의 이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시 태국으로 귀국한 것. 때문에 펜잔을 데려온 이근범 선교사는 집에서 직접 펜잔의 식사를 준비해 나르며 간호하는 등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도왔다.

펜잔의 주치의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는 “펜잔이 태국에서 치료를 받을 때 눈 근육이 손상돼 종양 제거 후에도 눈을 뜨지 못한다”며 “내년에 눈을 뜰 수 있도록 위치를 바르게 조정하는 수술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펜잔은 “한국 사람들의 호의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고마운 선교사님과 의사선생님을 만나 감사하고, 병이 나으면 저도 세상에 복음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표준찬송가, 새로움보다 익숙함을 추구한다

 

시제품 오는 9월 총회 전 출시...


 

비법인 공회 기자회견 통해 찬송가 편찬 원칙 등 공개
법인 공회 “새찬송가 발간 중단하라” 반박 회견 열어



표준찬송가’ 시제품이 이르면 오는 9월 총회에 첫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비법인 찬송가공회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 530곡에 이르는 표준찬송가 선곡과 편찬 과정에 대해 공개했다.
표준찬송가는 1983년 제작 후 30년 간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익숙하게 불려온 ‘통일찬송가’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가사와 곡의 수정이 거의 없이 예배와 교회력에 따라 재배치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에 예배 찬송과 별도로 청년층이 즐겨 부르는 집회찬송 70여 곡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교단의 입장을 특별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는 경우, 교단의 찬송집을 부록형태로 추가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기존 통일찬송가와 개편찬송가, 새찬송가에 기초해 편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비법인 찬송가공회는 ‘새롭다’는 시각을 ‘익숙한 것’으로 바꾸어 표준찬송가에 적용하고 있다. 찬송을 부르는 목적이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있고, 신앙생활에 유익이 되고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개편 작업 중 가사와 곡을 수정해야 한다는 음악가들의 의견도 있었으나 기존 찬송가 원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지었다. 유럽 등 기독교전통이 오래된 나라에서는 현대어에 맞지 않거나 화성에 오류가 있어도 원곡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개편을 오히려 성도들이 찬송을 부르는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익숙하면서 은혜로운’ 찬송의 전통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단, 그동안 신학적으로 분류됐던 찬송의 배열을 목회에 적합하게 바꾸었으며, 교회력에 따른 분류 등 목회 현장에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비법인 공회는 또 일각에서 ‘찬송가의 분열’을 주장하는데 대한 우려를 불식하며 “재단법인 찬송가공회가 저지른 문제점들, 저작권과 판권, 추가된 120곡으로 인한 찬송가의 질적 저하, 지나친 개편 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통’으로 돌아가 찬송가 발전을 위해 하나하나 새롭게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들과의 소송이 계속되고 외국곡에 대해 상당액의 저작권료가 지불되는 상황에서 21세기찬송가가 주는 비용부담은 점점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포함되어 있다.
비법인 찬송가공회 강승진 총무는 “예배찬송이든 집회찬송이든 모든 찬송은 무상사용을 원칙으로 한다”며 “저작권료를 요구하는 찬송을 수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 관리 업체와 대화를 통해 한국 교회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무상사용을 허락받거나 이 일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록하지 않겠다는 것.
교계가 우려하는 보급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비법인 공회는 “새로운 찬송가의 출간이 성도들에게 부담이 되어선 안 될 것”이라며 “발간 즉시 교체를 주장하거나 교회 단위 교체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21세기찬송가와 병행 사용하다가 더 이상 21세기찬송가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을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교체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표준찬송가의 저작권과 출판권을 확보해 일반출판사들의 마구잡이 출판을 경계하고, 수익을 철저히 관리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비법인 공회가 21세기찬송가의 유통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은 충남도청과 법인찬송가공회의 법인 허가취소 소송 1심 결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재판부는 ‘법인허가취소 집행 정지 가처분’ 결정문에서 1심까지 법인의 해산을 유보한다고 명시했다. 만일 충남도청과의 1심 소송에서 공회가 패소할 경우 법인은 해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자회견 직전 교단장 모임을 통해 표준찬송가의 편찬과 보급원칙에 대해 설명한 비법인 공회는 모든 교단에 발간 취지문을 발송하고 교단 총회를 앞두고 시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인 찬송가공회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찬송가 발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법인 공회는 “소송이 1심에서 지더라도 대법 확정판결까지 5년 이상이 걸리며 그 사이 21세기찬송가는 계속 발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춘규 이사장은 “비법인측 주장대로 21세기찬송가를 발행하지 못한다면 10년 연구 끝에 완성된 21세기찬송가에 쏟은 재정적 피해가 상당하며, 현재 비전문가들을 통해 졸속 추진 중인 표준찬송가가 성도들에게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법인 공회는 또 “저작권료가 수억 원에 이른다는 비법인의 주장은 억지이며, 실제로 연간 8천만 원밖에 나가지 않는다. 저작권료를 내더라도 성도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법인 찬송가공회는 충남도청과 1심 첫 심리를 앞두고 있으며, 공회 개혁의 일환으로 예산 40% 절감과 총무 인건비 삭감 등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