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5일 토요일

예수님의 마음치유



제 20 장   유산의 공포를 체험한 사람들

 
마음의 상처로 인한 우울증들
우리 주위에 우울증이 참으로 심각하다. 그 결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 하루에 35명, 한 달이면 천명이 넘는다. 참으로 엄청난 숫자다. 그런데 사람들이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대한민국이라는 큰 집의 한쪽 귀퉁이가 주저앉고 있는 것을 보는 것같이 안타깝고 안타까운 상황인 것이다.
물론 모든 자살의 원인이 우울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경험과 관측으로는 우울증이 없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즉 마음에 큰 상처가 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죽어 버리자...” 라는 생각에 웬만해서는 넘어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떻게든 살아갈 길을 찾는다. 어찌하든 일어서려 한다.
이렇게 우울증이 자살과 심각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한다면 우리가 할 일이 있고 또한 소망이 있다. 즉 우울증을 잡으면 많은 자살을 막는 것이 되는 것이고 수많은 슬픔과 극심한 상실의 고통과 나아가서 가정과 사회의 무너짐 현상을 막게 된다는 말이 된다.
자신이 겪고 있는 우울증의 원인이 자기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게, 즉 부모로부터 그냥 넘겨받은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모르고 살아간다. 즉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부모들에게서 비롯된 우울한 마음을 마음 속 깊이 다져넣고 나온다는 말이다. 그 우울한 마음은 주기적으로 겉으로 번져 나와서 그의 삶을 우울하게 하는 것이다. 나이가 어릴 때에는 생명력이 왕성해서 그 마음을 누를 수 있었지만 나이가 많아지고 삶에 큰 어려움이 닥치면 그 우울증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제 그중에서도 참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유산에 따른 이야기들 몇 개를 독자들과 나누면서 함께 해결책을 연구해보고자 한다.
병 주머니 사촌 누님

  나의 막내 사촌 누님은 병주머니이다. 그런데도 형제들이 예수 믿으라고 전도를 하면 거의 결사적으로 거부한다. 대학 때까지 교회에 잘 다녔고 성가대도 했는데 불교 학생회장 출신의 남편을 만나서는 완전히 교회를 떠났다. 남편이 군대에서 불교 신도회 회장을 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불교계 직장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더욱 그리 되어버렸다. 이제는 나이도 많아져서 예수를 다시 믿을 만한데도 계속 어깃장을 놓는다. 병주머니이면서 말이다.

  서울 방문 길에 사촌들을 모아놓고 작은 모임을 가졌다. 다행히도 그 누님이 참석했기에 예수님 이야기를 빼고서 내적 치유 진단 과정을 시작했다. 그런데 누님이 예상외로 관심을 보인다. 얼마 전 결혼해서 딸을 하나 낳은 외동딸 수영이가 있는데 손녀딸을 기르는 방법에서 사사건건 어머니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님이 보기에 딸이 손녀에게 너무 심하게 한다는 말을 하면서 어찌하면 좋겠느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이렇게 답을 해드렸다. “누님, 수영이가 자기 딸에게 그렇게 심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엄마, 즉 누님과의 관계가 원활치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요즈음의 관계가 아니라 에미가 어렸을 때에 엄마, 즉 누님으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때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면서 누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누님,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에 어머니가 유산 시키려 애를 쓰셨지요?” 큰 집에 자녀가 많았고 누님의 행동으로 보아서 나에게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던진 질문이다. 그러자 눈시울을 붉히면서 즉각적인 응답이 흘러나온다. “말 말어 동생, 우리 엄마가 나를 유산시키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데... 몇 달 동안 별짓을 다 하셨대... 한약을 지어먹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시고 ...”
  나의 큰 어머니는 고달픈 삶을 사셨다. 자식을 많이 낳았는데 아기를 낳고서 2-3일 만에 일어나서 밭일을 나가야 할 정도여서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하였다. 너무 가난했고 먹일 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원하지 않는 임신이 된 것이다. 그래서 수단을 다해서 유산시키려 애를 썼지만 그 누님은 엄마를 꼭 붙잡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내가 다시 물었다. “누님 어렸을 때에 많이 혼자 놀았지요?” “응. 나는 주로 깜깜한 방에 들어가서 혼자 있곤 했어...” 내가 유산의 공포를 심각하게 경험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삶의 어려움과 그 자녀들에게 끼치는 영향과 그 사례를 설명해 드리는 동안 누님의 얼굴에서 일어나던 표정의 변화가 눈에 선하다. 흑암 속을 더듬다가 환한 바깥으로 나온 듯한 표정이 된다. “아! 이제 알았다....” 하는 깨달음... 이제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망이 생긴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예수님을 다시 영접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하게 하는 귀한 만남이었다. 이 만남으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후에 매형이 암으로 입원을 했고 나이 70세에 병원에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누님은 매우 자존심이 상했지만 남편이, 병원에서 포기한 죽을 병에서 살았기에 잠잠히 보고 있는 중이다. 그 가정에 새로운 소망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구자형 목사(밴쿠버내적치유사역원장) sarangheal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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