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2일 목요일

터키 이야기 (14)



6. 신약 성경과 터키



5) 이고니온

지금은 콘야(Konya)라 불리며 셀축 왕국이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탈환한 후 이곳을 수도로 삼았다. 로마시대에는 이곳을 ‘우상의 도시(The City of Icons)’라 불렀으며 루가오니아 지방의 주요도시들 중 하나였다.

사도바울이 1차 전도여행 시 이곳에 와서 복음을 증거할 때 이곳은 종교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었다.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 회당에서 먼저 유대인들에게 말하였고, 그들로부터 거절당할 때 이방인에게로 돌아섰다. 이고니온에서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과 이방인들 사이의 불화를 이끌었다. 무리는 나뉘어지고 두 사도에 대항한 사람들은 정부 권세의 지지를 얻어 바울과 바나바를 능욕하며 돌로 치고자 하였으나 루스드라로 도망하여 복음을 전하였다(행14:1-7).

◎ 콘야의 메블라나 박물관
터키의 신비주의 이슬람 종파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메블라나”이다. 셀축 당시 신비주의자였던 젤라틴 루미가 신비주의 종파를 창시했다. 그는 모든 것은 신에서부터 왔고 결국 다시 신에게로 돌아가며, 그 모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인데, 이 사랑은 인간이 신에게 느끼는 사랑이라고 주장했다.

이 종파는 셰마라고 불리는 특이한 의식으로 인해 유명하다. 셰마 의식은 종파 사제들이 단음조의 음률에 맞추어 회전을 계속하는 춤을 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전을 통하여 신과의 신비적 합일을 경험하고, 나아가 인간 사이의 화합과 사랑을 이루게 된다고 말한다. 매년 12월 셰마 의식이 열리는 주간이면 전 세계에서 이 특이한 의식을 관람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6) 비시디아 안디옥

타우루스 산 서쪽 끝에 있는 소아시의 산간지역으로 바울이 말한 강도의 위험(고후11:26)이 있는 광야인 것 같다. 이곳을 방문하여 예수의 복음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통해 계시된 옛 언약의 성취이며,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총은 예수를 통한 죄사함이라 설명하였다(행13:38-39). 온 성이 거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인 반면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변박하고 비방하니 말씀은 이방인에게 전해지고 유대인은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하여 그 경내에서 쫓아냈다(행13:44-50).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 어떤 질병으로 고생하고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갈4:13-15). 이것을 두고 간질병이라는 사람도 있고, 눈병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바울이 언급한 육신의 가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울과 바나바는 돌아오는 길에 다시 이 성에 들어가 제자들의 마음을 신앙으로 견고케 했다(행14:21-22).

시내 중심에서 약 5Km 떨어진 게멘(Gemen) 마을의 언덕 위에 바울 기념교회가 있다. 처음에 이곳에는 커다란 유대인 회당이 있었고 두 번째 작은 교회가 세워졌는데 이는 유대회당이 교회로 바뀐 유일한 사례라 하겠다. 세 번째의 것이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성 바울 기념교회로 25m×60m의 규모에 2줄로 이어진 기둥들로 되어있다. 본당의 바닥은 다양한 패턴과 여러 종류의 색돌로 만들어진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으며, 개중엔 무덤의 비문들도 있는데, 그 중의 하나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나는 하나님의 존전으로 갈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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