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험과 아브라함의 반응 / 창 22:1-6 (상)

하나님의 부르심1절은 “그 일 후에”라는 문구로 시작을 합니다. ‘그 일’이란 바로 21장에서 일어났던 아비멜렉과 조약을 맺은 일을 말합니다. 즉, 아브라함이 나그네로서의 유한한 인간의 실존과 영생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은 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과의 만남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깨닫게 하신 후에 이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서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시험여기서의 ‘시험’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닛사’ (nissaœ) 인데 이것은 ‘유혹’ (temptation)과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유혹’이 무너뜨리고 망가뜨리기 위한 사단의 계략을 의미한다면 여기서의 시험은 ‘테스트’ (test)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아비멜렉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배우게 하신 후에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떠한지를 테스트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테스트는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10:13에 보면,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서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시험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시험이 주는 유익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 다닐 때, 시험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시험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시험을 보고 난 뒤에 오답 노트를 꼭 작성합니다. 왜냐하면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있는 부분에서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한 부분, 늘 넘어지는 부분에서 걸려 넘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 가운데 약한 부분을 깨닫도록 하시기 위해 시험하실 때, 시험이 주는 유익을 생각하면서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명령
2절에 보면,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번제’란 ‘올라’ ({oœlaœ)로 ‘burnt offering’을 의미합니다. 한문으로는 ‘사를 번’을 씁니다. 즉, 완전히 불살라서, 태워서 드리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번제드리는 법
레위기 1:4-9에 보면, 제사드리는 사람이 제물을 끌고 와서 머리에 안수한 후 그 짐승을 죽이면, 제사장들이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5절). 그런 다음 제사자는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뜹니다 (6절). 여기서 각을 뜬다는 것은 머리, 다리, 몸통 등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제단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그 위에 머리와 몸통, 그리고 물로 씻은 내장과 다리를 불붙은 나무에 올려놓고 태우는 것입니다 (7-9절). 그러니까 ‘번제로 드리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이삭을 죽여서 그의 피를 뿌리고 사지를 절단해서 나무 위에 올려놓고 불살라 제사를 드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순종하기 힘든 하나님의 시험

[정기수 목사 / 캐나다중앙교회 / 778-237-808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