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6일 토요일

재미있는 사도행전



조폭 보스의 행복한 죽음



조폭 보스가 부하들을 대동하고, 대중목욕탕 안으로 들어섰다. 보스의 온 몸에 새겨진 문신은 목욕탕 탈의실의 요란함을 한 순간, 잠재워 버렸다. 벗겨진 보스의 몸은 탕 안, 깊숙한 곳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탕 안은 이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재자의 땅이 되어버렸다.

‘나를 죽이진 않겠지?’ ‘아냐, 쥐도 새도 모르게 나를 죽여 버릴 수도 있어’ ‘조직원들을 시켜서 나를 죽일지도 몰라’ ‘정말 괴롭다!’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는 전도의 부담감이 나에게 몰려왔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부담을 주시나’ ‘도저히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하지?’

턱까지 차 오르는 거친 숨을 억제하며, 보스의 뒤로 서서히 접근했다. 나의 떨리는 손끝이 보스 오른쪽 팔 살갗에 닿았다. “저-기!” “뭐야!”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일은 벌어졌다. 이제 한 고비만 남았다. 입만 열면된다. “회개하고, 예수님 믿으세요. 그래야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는 나를 사우나 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사우나실 문이 닫히는 순간! ‘세상에 어찌 이런일이’ 그는 바로 나의 발끝에 무릎을 꿇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떨리는 목소리로 “목사님, 예수님 믿겠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저는 지금 너무 불안합니다.”(전3:11). 그의 머리에 나의 손이 얹혀지고, 주님을 영접하는 긴 기도가 시작되고 또한 끝이났다.

보스에게 복음을 전한 목사님은 목욕을 마치고, 목욕탕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은 말그대로 난장판이 되어져 있었다. 구급차, 경찰차, 국과수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 국과수(국립과학수사 연구소) 요원 한 명이 한구의 시신을 흰 천으로 덮고 있었다. 목사님의 눈은 그 시신의 얼굴을 보고 말았다. 그 순간! 목사님의 온 몸은 마비되어 버렸다. 그 시신이 바로 그 보스였던 것이다. 상대편 조직원의 칼에 그만 ....

미루지 말라! 미루면 후회한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전3:1). 이 때를 놓치면 눈물과 후회만 남는 법이다. 세계적인 신학자 C.S. 루이스는 그의 책 <악마의 편지> 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탄의 전략은 하나님에 대한 일들을 미루게 한다’ 우리는 안다. 마귀는 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 시급한 일이 무엇인지! 그러나 사탄은 우리에게 늘 이 일을 내일로 내일로 미루게 한다.

사도바울은 아주 민첩한 사람이었다. 그는 미루는 법이 없다. 특히 생명 살리는 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바울에게 살 길이 열려졌다. 그를 묶어 두었던 옥문과 착고가 자동으로 열리고 풀려졌다(행16:26). 그의 몸 하나 피하기도 바쁜 순간에 자기를 괴롭혔던 간수와 그의 가족에게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외치고 있다(행16:31). 전도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바울의 ‘전도 순간 포착 능력’이 돋보인다.

내일로 미루어지고, 포기되어진 생명이 없는가?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보장된 내일은 없다. 단지 오늘만 있을 뿐이다. 오늘이 바로 기회의 날이다.
(위의 ‘조폭 보스 이야기’는 필자가 직접들은 어느 목사님의 간증을 이야기로 엮은 것입니다)

[황보창완 목사 (글로리아 한인교회) / 778-7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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