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건축하다- 권능
초겨울이 다가오는 10월 26일 온 성도들이 모여 기공예배를 드렸다. 예배당 건축을 위해 성도들은 구차한 살림
가운데서도 정성껏 헌금을 했다. 성도들 중에는 인부들이 먹을 빵을 구워오거나, 애지 중지하던 양을 끌고 오기도 했고, 주방 일을 섬기기도 했다.
이것도 저것도 드릴 것이 없는 젊은이들은 인부로 자원을 했다. 기초공사가 진행되던 11월은 평년 기온 보다 훨씬 높았다. 건축 책임을 맡은
볼료자는 가가호호를 뒤져 시멘트를 몇 포대씩 실어왔다. 새로 구입한 볼료자의 소형 승합차는 완전히 짐 차가 되어 버렸다. 기초가 놓이자 다른
도시에서 10여명의 벽돌공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예기치 않던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도시에 두 개의 벽돌공장이 있었는데 그런데 자치주
수도에 몇 년 째 짓고 있던 문화예술회관을 속히 완료하라는 중앙정부의 독촉이 떨어졌다. 벽돌이 급히 필요한 지방정부는 벽돌판매를 통제했고, 아예
경찰이 벽돌공장을 지키고 서 있었다. 벽돌은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된 것이다.

벽돌공장 인부들이 월급대신 모아 놓은 것을 겨우 사들여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인부들이 벽돌이 없다며 소리를
질렀다. 자신들도 빨리 일을 끝내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면 성도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쉬라고 하시는 뜻이다”라며 내려와서 간식이나
점심을 먹으라고 권했다. 그리고 공사현장의 모든 성도들이 찬송하며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매일 속이 다 타 들어 가는 일이었다. 그러나
기도를 하면 주님은 아멘 소리와 함께 정확하게 벽돌 실은 트럭을 보내주셨다. 처음엔 기도한다고 무슨 벽돌이 하늘에서 떨어지냐며 인부들이 우리를
비웃었다. 그러나 어김없이 예배와 기도를 마칠 때면 트럭들이 도착하여 눈앞에 벽돌을 쏟아 붓길 10여일. 그들은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이 틈을
놓칠세라 성도들은 그들에게 전도를 계속했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건축이 한 창 진행 중이던 어느 날, 나는 사택에서 교역자회의를 하고 있었다. 인부들의 점심 준비를 돕던
알렉산드라가 빵을 사러 갔다가 예기치 않은 한 사람을 데리고 교회로 돌아왔다. 그는 강신 무당인 ‘바바 지나’였다. 알렉산드라가 줄을 서서 빵을
사는데 섬뜩해서 뒤를 돌아보니 수 십년 단골무당이 서 있었던 것이다. 놀란 알렉산드라가 응급 결에 한 말이 “바바 지나, 우리교회에 예배당을
짓는데 가 볼래요?” 했다는 것이다. 그 말에 “어디서 짓는데?”라며 그 무당이 따라 나서자 교회로 데려온 것이었다. 알렉산드라는 점치러 다니던
습관이 있었으나 자신의 딸이 신경쇠약으로 고생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되는 것을 보고 회개하고 주께 돌아온 성도였다.
알렉산드라가 사택의 문을 열고 들어오며 우리가 모여있던 방 쪽으로 ‘바바 지나’가 왔어요라고 하자 앉아있던 몇
사람은 귀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걸음소리와 함께 나이든 깡마른 할머니 한 분이 목을 빼어 방안을 힐끗 한 번 쳐다 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문지방을 넘어 들어오려다가 뒤로 다시 물러서며 방안에 앉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방에 계신 모든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신을 받은 분들입니다.” 그리고는 몸을 비틀며 머리를 쳐 든 채 이를 악물었다가, 다시 입을 크게 벌려 린 채로 가뿐 숨을 몇 번씩 몰아 쉬는 것이었다. 순간 앉아 있던 우리 모두는 머리카락이 서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한 발을 우리가 있는 방으로 내딛고 한 발은 복도에 둔 채 눈은 하늘로 치켜 들고, 오른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나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내가 보니 지금 이 카라칼팍스탄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사탄의 나라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때 우리교회 성도들은 아이들까지 150명 정도 되었다. 150만 되는 자치공화국에 지극히 적은 무리가 믿음 가지고 주를 섬기고 있었다. 핍박과 환난이 심했고, 믿음 때문에 갖은 위협을 다 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너무 적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기도할 때 마다 “주여, 우리를 이 땅에 보냄은 양을 이리가운데 보냄과 같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때로는 자기연민으로 울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당을 통해서 그 땅에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역사하고 있음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이 방에 계신 모든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신을 받은 분들입니다.” 그리고는 몸을 비틀며 머리를 쳐 든 채 이를 악물었다가, 다시 입을 크게 벌려 린 채로 가뿐 숨을 몇 번씩 몰아 쉬는 것이었다. 순간 앉아 있던 우리 모두는 머리카락이 서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한 발을 우리가 있는 방으로 내딛고 한 발은 복도에 둔 채 눈은 하늘로 치켜 들고, 오른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나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내가 보니 지금 이 카라칼팍스탄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사탄의 나라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때 우리교회 성도들은 아이들까지 150명 정도 되었다. 150만 되는 자치공화국에 지극히 적은 무리가 믿음 가지고 주를 섬기고 있었다. 핍박과 환난이 심했고, 믿음 때문에 갖은 위협을 다 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너무 적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기도할 때 마다 “주여, 우리를 이 땅에 보냄은 양을 이리가운데 보냄과 같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때로는 자기연민으로 울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당을 통해서 그 땅에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역사하고 있음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바바 지나’는 방안에 들어서자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선생님, 할 수 있다면 제 안에 있는 이
귀신들 쫓아 주세요. 저는 30여 년 동안 이 귀신들에게 갖은 시달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할 수만 있다면 이 귀신들을 쫓아 주세요”그
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나는 자신의 마음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기 전에 내어 쫓아주어도 다시 들어와 더 괴롭힐 것이라며 그리스도 예수를 전하기
시작했다. 복음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초청했다. 그 때 그녀의 몸 안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여러 뒤틀림과 불안이 썩여 있었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혼신을 다해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나는 주님을 영접한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얻고 축사와 축복의 기도를 했다. 긴 기도를 마치고 머리에서 손을 떼려는
순간 그녀는 내 손을 붙잡고 다시 자기 머리로 가져 가며 “선생님, 아직도 남아 있어요!”라고 하는 것이다. 나와 함께 기도하는 모든 교역자들은
기겁을 했다. 나는 오래 기도할 작정으로 다시 머리에 손을 얹고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그녀의 머리는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흔들고 있는 내 손등을 두드리면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이제 그만 하세요. 다
나갔어요!”
[SEED Canada 대표 / 778-316-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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