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닮은 교회

한 작은 마을에 친구 두명이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진정한 친구라고 소개 했다. 어느 날
이 친구 두 명이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별안간 큰 곰 한마리가 나타났다. 한 친구는 혼자 살겠다고 나무위로 줄행랑을 쳤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그 자리에 엎드려 죽은척 하고 있었다. 그때 곰이 다가와 그 친구의 귀에 뭔가를 속삭이고는 그자리를 떠나버렸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친구가 급히 나무 위에서 내려와 다급히 물었다. “곰이 너한테 뭐라고 말하고 갔니?”그러자 그 친구가 하는 말 “위험할 때 친구 혼자 두고
도망가는 친구와 놀지 말라고 했어!”라고 말했다.
안디옥 교회는 좋은 친구와 같은 교회였다. 흉년으로 인해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의 아픔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했다(행11:30). 사도행전 11장 29절을 보면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라고 했다. ‘각각 그 힘대로’ 했다는 것은 모든 성도들이 자기 형편에 따라서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이 내고,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적게, 돈의 액수와 관계 없이 이웃교회를 돕는 일에 온 교회의 힘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인가? 좋은
일, 하나님이 기쁘하시는 일에 힘을 하나로 모을 줄 아는 능력을 가진 교회가 아니겠는가?
바다거북은 알을 한번에 1,000개 정도를 낳는다. 부화할 때면 백사장으로 나와 알을 백개씩 나누어 구덩이를 파고
묻는다. 이 알이 부화하면 바다거북 새끼들은 덮인 모래를 뚫고 나와야 하는 힘겨운 작업이 시작된다. 동물학자들은 바다거북 새끼들이 어떻게 구덩이
흙을 뚫고 세상으로 나오는 지를 관찰했다. 구덩이 안에서 막 깨어난 새끼들 중 꼭대기에 있는 녀석들은 천장을 파내고, 가운데에 있는 녀석들은
벽을 허물고, 밑에 있는 새끼들은 떨어지는 모래를 밟아 다지면서 모두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맛보는 것이었다. 또 다른
사실 하나는 거북의 알을 한 개씩 옮겨 묻어 놓았을 때, 바다거북 새끼의 생존율은 27%, 두 개씩 묻어 놓았을 때 84%, 네 개 이상을 묻어
놓으면 거의 100%가 구덩이 밖으로 나왔다.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절로 생각나는 이야기다.

교회는 절대 경쟁 상대가 아니다. 함께 협력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같은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안에서 한 형제요, 한 자매이다. 우리는 함께 상생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 것 만을 움켜
쥔다. 그리고 혼자 달린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함께 달린다. 그리고 베풀 때 나의 것이 더 풍족해 지는 성경의 진리를 알고, 실천에 옮기는
자다(눅6:38).
황보창완 목사 (글로리아 한인교회) / 778-708-5540
황보창완 목사 (글로리아 한인교회) / 778-7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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