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통일과 한민족의 부르심 (1)






사랑하는 밴쿠버 그리스도인 여러분, 이곳 한국은 가장 추운 1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추위보다 더 우리의 마음을 후끈 달게 하는 12월 19일 대선을 앞에 두고 있어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향후 5년, 더 나아가서 통일코리아의 길들을 여는데 있어 과연 하나님께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실지 사뭇 긴장케 되는 시간들의 연속입니다. 밴쿠버의 겨울은 그리 춥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한반도의 계절에 봄이 올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1. 무엇이 통일인가?
분단국가에 사는 자국민이 쉽게 떠올리는 ‘통일’에 대한 정의는 당연히 남과 북의 하나됨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통일’은 좀 더 본질적으로 정의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참 통일의 진가를 알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아내고 우리 인생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1장 10절에 보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 2장에서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에서 16절 말씀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또한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마태복음 6장 9절에서 10절의 말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요, 우리가 예배시간마다 올려드리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의 앞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 그대로 이루어졌던 완벽한 에덴동산에서의 하나됨과 통일! 그것을 사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을 통해 분리시키고 나누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분리를 십자가 위에서 한방에 깨뜨리시고 하나님과 다시 하나(통일)가 되게 하셨고, 지금도 그 뜻은 성취되어가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통일’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이요, 그 분의 사역방식이며 늘 삼위일체로 지금도 인류를 위해 일하시고 그 하나됨 안으로 우리를 초청하고 계십니다. 통일은 하나님과 우리가 화해하는 것이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2. 남과 북의 통일하나님의 뜻이 원래(본질)의 것을 회복하시기 위한 여정인 것처럼 남과 북의 나뉨 역시 원래 하나였던 이 민족이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분열된 것을 원래의 자리, 하나됨의 자리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통일’을 이루실 것이고 그 ‘통일’의 자리에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한민족으로, 그리스도인으로 부름받은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리고 내 조국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며 각 교회의 몫,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의 몫을 찾아 ‘통일’에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영적으로도 민족적으로도 분단시대를 살고 있고 이는 ‘통일시대’에 걸맞게 살아야 할 충분한 당위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통일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가장 본질적인 길이요, 우리 모두는 그 위대한 부르심에 초대받았기에 이제 각자의 자리를 찾아야만 합니다. (계속)

[오 테레사 선교사 / ot20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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