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0일 목요일

예수님의 마음치유


제 16 장 사랑스러운 톰보이들



“한쪽이 해결되니 다른 한쪽이...” - 중국에서 온 소식



E-메일 치유가 얼굴을 대면하는 상담보다 치유의 속도가 느린 것 같지만 많은 경우 속도가 느린 치유가 더 깊은 치유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얼굴을 보지 않고 이루어지는 대화이기에 보다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자매 선교사의 이야기이다. 아주 담대한 톰보이다. 학교 다닐 때 데모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 자매가 세미나에서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세미나를 하고 떠나온 지 얼마 후에 자매가 메일을 보내왔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이 곳은 지난주부터 계속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 (중략) ...
그동안 저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지난 주간에 큰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꿈을 꾸었는데 제가 꿈에 사람을 죽였지 뭐예요! 꿈에서 깨어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예배 드리는 중에 “네 옛사람은 죽었다.” 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중략)... 목사님의 세미나 이후에 관계가 어려웠던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가 많이 회복되었고 그들을 향한 사랑이 일어나는 것을 느낀답니다. 남편과의 어려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 같구요. 그렇게 미웠던 사람이 한결 사랑스러워진 것 같아요. 치유 세미나 이후에 계속되는 좋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하략)... 자매의 메일이 아주 많이 길어졌다. 마음을 풀어내는 일이 시작되었다는 증거이다. 격려의 메일을 보내면서 사역이나 프로젝트와 무관한 즐거운 시간을 갖는 연습을 하기를 부탁하며 이렇게 말해 주었다.

은주 자매는 내게 메일을 자주 쓰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그것이 지속적인 치유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래요. 또한 대화보다 행동이 먼저인 것을 강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를 부탁해요. 우리가 이렇게 메일을 하는 것이 바로 대화하는 것이예요. 특히 어떤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누구하고라도 이렇게 메일로라도 대화를 나누기를 권해요. . .... (하략) ...

놀랍게도 바로 답신이 날아왔다. 자신의 삶의 변한 모습을 잔잔히 적어주었다. “기적”같은 변화다.

죄송해요. 늘 이일 저일에 쫓기다 보니 진득하니 앉아서 메일 쓰는 것이 많은 노력을 요구하네요. 지난 주 수요일은 휴일이라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자매들끼리 뭉쳐서 아이들을 모두 남편들에게 맡겨놓고 시장에 쇼핑을 갔습니다. 남편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다녀오라”고 했지만 우리들은 너무 신이 났습니다. 자매들 네 사람이 함께 모여 시장에 가보기는 처음이라서요. 자신들의 개인 물건을 사려고 나갔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온통 교회에 필요한 것들 뿐... 아이들 장난감등 정작 제가 원하던 것은 하나도 사지 못하고 남편이 준 돈을 다 써버렸어요. 오히려 부족해서 다른 자매에게 꾸어서까지 샀답니다. 조금은 아쉬운 쇼핑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돌아다닌 지 한 시간 만에 남편의 전화로 신나는 기분은 깨졌고 다시 시간에 쫓기며 쇼핑을 마감하고 다른 자매들은 남겨둔 채 저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남편은 왜 이런지... 아내의 마음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답니다... 비록 짧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편안하게 자매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제가 빠진 이후에도 자매들은 다섯 시간 동안이나 함께 쇼핑을 하며 정말 기분을 팍 풀었다고 하는군요....
저녁에 팀 미팅 대신 자매들을 위해서 남편들이 한턱내는 식사를 하면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데 마음들이 다 풀리고 아주 많이 가까워 졌더라구요.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좋은 것을 가르쳐주신 목사님께 너무 감사해요. 그동안 선교사라는 이름 때문에 “우리는 일만 해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참 쉬운 방법으로 관계들이 열리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일들을 못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예요. 기분이 좋아서 모든 일이 더 잘 되더라구요~~ ... (중략) ...


구자형 목사(밴쿠버내적치유사역원장) sarangheal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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