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결단 후에 / 창 13:14-18 (①)
지난 주에 우리는 아브람이 가나안에서 만난 두 번째 어려움에 대해
서 살펴보았습니다. 그 어려움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해서 생겼고, 인간관계의 문제로까지 확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켜보신다는 것을 이집트에서 확실하게 체험했기 때문에,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그냥 머물면서 롯과 결별을 합니다.
롯과의 이별이 가져온 큰 충격
롯과의 결별 후, 아브람의 마음은 허전하고 텅빈 것 같았을 뿐 아니라, 다 무너져 내렸을 것입니다. 롯이 누구입니까? 아브람의 조카이기 전에, 그의 막내 동생인 하란이 죽었을 때부터, 자식이 없던 그가 마음을 주고 정을 쏟아왔던 아들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자식과도 같은 롯이 자신을 떠난 것입니다. 여기서 ‘떠나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히파뤠드’ (הִפָּֽרֶד)로 ‘나누어지고 분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란 ‘롯이 아브람으로부터 나누어지고 분리된 후’ 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잘 느끼지 못해도, 있다가 없어지면 그 허전함이 크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이별의 충격앞에서 능력을 구한 아브람
본문에 아브람이 기도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롯이 떠난 후,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아브람이 기도하기를 선택하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결단하며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아브람처럼 충격적인 결과를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낙심과 포기를 선택하는 대신, 아브람처럼 결단한 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을 구하는 기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신앙적인 결단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결단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낙망대신 기도를, 포기대신 부르짖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신앙적으로 결단을 했다면 그 결단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진정한 축복
아브람이 믿음의 결단 후 찾아온 충격을 기도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집트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은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다 지켜보시고, 알고 계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을 체험했던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호 4:6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지식이 없기에 즉,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망한다고 했고,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큰 축복이기에 바울은 엡 1:17에서, 에베소 교인들이 하나님을 알게 해 달라고 간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은 아브람처럼 우리를 위기 앞에서 기도하게 만듭니다. <계속>
[정기수 목사 / 캐나다중앙교회 / 778-237-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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