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재미있는 사도행전




교회 스타일



상수 엄마를 서점에서 우연히 만났다. 큰 아이,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의 엄마였다. 목사로서 당연히 “예수님 믿으세요”를 가볍게 토스(toss)했다. 왠 횡제? “그러지 않아도 교회에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라고 답하는 것이 아닌가! 신이 나서 “어떻게 갑자기 교회 나오실 생각을 다하셨어요?” 라고 묻자, 상수 엄마 왈(曰) “제가 부동산 중개업을 새로 시작 했거던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상수 엄마의 대답은 오늘 새벽, 인터넷에서 본 유치한 유머보다 더 웃겼다. 유머 내용은 이랬다. ‘며느리들이 제일 좋아하는 찬송은 무엇일까요?’ 답은, ‘예수가 함께 계시니 시험이(시어미) 오나 겁없네’였다. 한참을 웃었다. 그러나 난 상수 엄마 이야기가 더 웃긴다.

아뭏든 상수 엄마가 내뱉은 말은 나에게 기가차고, 메가차고, 개도, 소도 웃을 최고급 개그였다.

상수 엄마는 교회를 부동산 중개업 나와바리(일본말 ‘구역’) 정도로 생각했다. 마치 사도행전 3장 서두에 나오는 세상에 태어나 걸어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사람과 흡사했다. 그 사람은 매일 성전 문 앞에 나왔다. 목적은 단 하나, ‘구걸’하기 위해서였다(행3:2). 그에게 성전은 구걸을 위한 장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 이외의 것은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요즘 강남 스타일이 세계를 흔들고 있다. 그 여파로 외국인들이 강남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강남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알고, 배우기 위해서다. 이제 강남은 한국의 강남에서 세계의 강남으로 발돋음 하고 있다. 강남 스타일이 뜬 이유가 무엇인가? 강남이 가진 독특한 이미지로 승부한 것이다.

교회도 교회 스타일이 있다. 교회가 교회 스타일을 버리면 교회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 사교 집단 혹은 사업 확장을 위한 좋은 먹이감 정도로 생각하게 만든다. 교회 스타일 이란 무엇인가? 답은 아주 간단하다. 교회가 잡다한 세속적 방법을 버리고, 예수 이름 하나로, 세상과 당당히 승부하는 것이다. 예수 이름 그 자체에 생명이 있고, 힘이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를 보라! 돈 대신, 예수 이름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을(행3:6).


사도 바울은 아덴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세상의 지혜를 동원해 사람들을 설득 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이후 그는 아주 단호해 졌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1-2)고 선포했다.
이것이 바로 교회 스타일 이다.

황보창완 목사 (밴쿠버성산교회 청년부) / 778-7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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