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도자인가?
세계의 최고봉은 에베레스트 산이고, 지도자의 최고봉은 ‘희생’이란 산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희생하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자신이 손해 볼 것을 뻔히 알면서, 그걸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사람 위에 서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모든 것을 가질려는 사람이 아니다. 베푸는 사람이다. 또한 지도자는 사람을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일에 앞장서서 본이 되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항상 분명한 사명감으로 일하기 때문에 쉽게 상처를 받거나 시험에 들지 않는 사람이다. 희생이 없는 지도자는 지도자의 흉내는 낼 수 있어도, 진정한 지도자는 될 수 없다.
2010년 8월5일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갱도가 무너졌다. 지하 700m, 습도 90%, 섭씨 35도가 넘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33명의 광부들은 69일간의 사투 끝에 구출 되었다. 세계의 시민들은 작업반장 ‘우르수아’에게 열광했다. 그는 사고 발생 이후 지상 구조팀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자신의 모든 우선권을 포기했다. 그리고 17일간 비상식량 분배 규칙을 세우고 광부들의 행동을 통제했다. 그는 지하공간을 작업실, 수면실, 화장실 등으로 나누고, 광부들이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일과표를 짰다. 또한 그는 최후 구조 순간까지 그의 희생은 멈추지 않았다. 최후 구조 순번 33번에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올리고, 모든 동료가 구조 받을 때 까지 33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렸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지도자였다. 그는 가나안 정복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이다. 당연히 여호수아는 가장 먼저, 가장 크고, 좋은 땅을 차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땅 선택권을 백성에게 넘겼다. 엄청난 배짱이다. 주는 대로 받고, 절대 욕심내지 않았다. 백성들은 여호수아에게 에브라임 산지의 딤낫세라를 주었다. 딤낫세라는 어떤 땅인가? 그 곳은 성읍으로 발전하지 못한 ‘황무지 땅’이였다. 여호수아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냥 소처럼 그 땅을 개간하고, 그곳에 묵묵히 살아갈 뿐이었다(수19:49-50). 이런 여호수아를 향해 종교개혁자 칼빈(Calvin)은 이렇게 말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확보한 후에야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여호수아의 절제된 미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디는 인간을 부식 시키는 7가지 것으로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지식, 윤리 없는 비즈니스, 인성 없는 과학, 신념 없는 정치, 그리고 희생 없는 종교를 들었다. 교회의 지도자가 희생하지 않고, 희생을 가르치지 않고, 희생하기를 꺼린다면 기독교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희생이 무엇인가? 히브리어, 헬라어를 막론하고 희생의 의미는 ‘도살’을 의미한다. 정말 살벌한 말이다. 희생 한다는 것은 자신을 도살하는 일과도 같이 힘든 일이란 말이다. 진정한 지도자가 많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황보창완 목사 (밴쿠버성산교회 청년부) / 778-7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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