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
연말입니다. 할 일도 많고 마음이 분주합니다. 올 한 해를 뒤돌아 보면서 혹시 미루고 있던 일들이 있다면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기에도 좋은 시간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사랑의 신발박스” 8개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교인이 적다 보니 저희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모두 하나씩을 맡았습니다. 상자 당 20불
가량의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물건을 사러 간 곳이 우연히도 한국 분이 운영하는 가게였는데, 아이들이 좋은 일을 한다고 가격도 좀
내려 주시고 물건도 더 주셨습니다. 주인 분의 이런 친절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이를 도울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보람을 더해 주는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것만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얼마 전부터
제가 가지게 된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대물림 할 수 있을까 입니다. 자녀 유학 문제로 잠시 저희 교회를 방문
하셨던 성도 분께 친교 기도를 부탁했는데, 내가 가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우리 자녀들에게도 동일하게 경험되고 유전 되었으면 좋겠다고
구하셨습니다. 저도 100% 동감합니다. 아이들이 틴에이저가 되면서 어릴 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자기 생각과 주장이 생기면서 스스로
판단을 합니다. 더 이상 강압적으로 내 마음대로 다룰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에 딸 하나와 아들 둘을 주셨습니다. 모두 틴에이저입니다. 형제가 없이 자란 저에게 아들
형제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가졌던 소망은 친구 같은 아빠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친구도 아니고
아버지 노릇도 잘 하는지 의문입니다. 친구처럼 함께 놀아 주지도 못하고, 과거에 아버지들이 가졌던 권위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12월의 마지막 날에 가족이 모여서 새 해에 바라는 소망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각자 열 가지씩 적은 후에
발표 했는데, 그 때 저를 놀라게 한 것이 큰 아들의 소망 가운데 하나가 아빠와 친해지기였기 때문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저도 아들과 친해지기를
썼었습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 부자가 서로 얼마나 친해졌는지를 따져 볼 날도 며칠이 남지 않았군요!
언제부턴가 아들이 듣는 한국 노래가 귀에 익숙하게 들립니다. 알고 보니 저희 시대에 유행했던 노래들이 지금 아들
세대에서도 다시 유행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한 편으로 반가웠습니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생겼으니까요. 더 나가서 아빠 시대의
문화 컨텐츠가 얼마나 우월하면 30년 세월이 지나서도 먹히는지에 대한 자부심도 가졌습니다.
그런데…이런…다시 신앙의 문제로 돌아와서, 저는 아들과 얼마만큼의 신앙을 얼마나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아들에게 자랑할 만한 믿음의 컨텐츠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이런…다시 신앙의 문제로 돌아와서, 저는 아들과 얼마만큼의 신앙을 얼마나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아들에게 자랑할 만한 믿음의 컨텐츠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에 자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빠와 아들은 먹는
것을 공유하면서 티격태격하지만 따뜻한 정을 보여줍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공유해야 할까요?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딤후1:5)
[오세규 목사 / 밴쿠버오늘교회 / 778-887-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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