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일 금요일

예수님의 마음치유



제 16 장 사랑스러운 톰보이들


아프카니스탄에서 일어난 일들

당시에는 여행도 자유롭고 치안 상태가 괜찮았다. 그래서 선교사 공동체가 제법 컸다. 북부의 마자리 샤리프에서 세미나를 한번 하고 남쪽으로 날아가서 수도 카불에 있는 선교사 공동체에서 한나절 치유 모임을 가졌다.

소속 단체를 초월해서 선교사 가족 30 명이 모였다. 마침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도 있어서 나눔이 더욱 재미있었다. 한편으로는 눈물을 흘리며, 한편으로는 깔깔대고 웃으며, 각자의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주님의 치유가 시작되었다. 다섯 시간의 모임이 끝나고 나서 모두들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내와 남편에 대해서, 또 함께 사역하는 동료 선교사와 그 가정들에 대해 너무나 몰랐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여기도 다른 선교지들처럼 톰보이 밭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연약하게 보이는 여성인데도 앞에 세워서 삶을 나누게 부탁하면 여지없이 톰보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아쉽게 세미나를 끝내면서 리더 격인 한 사모에게 큰 기대 없이 “톰보이 클럽”을 운영해 주도록 부탁하고 떠나왔는데 우리를 크게 웃게 하는 메일이 날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안부 메일을 보낸 후 한 달쯤 후에 그 사모가 보낸 것이다.

“목사님, BMW 클럽이 만들어졌답니다.”

목사님, 먼 곳까지 오셔서 참 감사드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님께서 일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치유 세미나 후로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고 있어요. 제 남편도 약간의 변화가 있구요. 예를 들자면 부엌에 좀 더 자주 드나들며 알아서 도와주는 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거지요 (신혼 때의). 호호 ~~
자매들은 그 후로 BMW 클럽을 시작해서 (Best Missionary Wives 또는 Big Mouth Women 일 수도 있어요~~ 해석은 좋은 걸로 하세요 ~~) 좋은 식당에 가서 잘 먹고 서로 실컷 얘기했어요. 얼핏 들으면 계 모임처럼 들리지만 그런 거는 아니라는 거 잘 아시죠? 두 번 만났는데 자매들이 너무 좋아하고, 마음들을 열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진짜 우리가 서로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느낌들을 받고 있어요.
각본이 짜여진 게 아닌데 자연스럽게 자기들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고, 그 나눔을 통해 “나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구나...” 하고 느끼게 되고, 그래서 문제들이 한결 수월하게 생각되게 하는 거 같아요. 남의 얘기를 들으며 자기의 문제가 스스로 해결된다고 할까요?
(주: 이 모임이 이렇게 잘 진행된 비결은 리더인 사모가 톰보이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모임을 여성적으로 인도해 갔고 톰보이들이 오랜만에 여성스러운 재미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남편들도 샘이 나서 이브 몽땅 (이브에게 몽땅 주는 사람들) 클럽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쪽도 참 재미있을 거에요. 기대 되시죠? 다음에 오시면 아마 더 재미 있으실거에요. 감사드려요...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매우 기대가 된다. 네 시간 속성 세미나를 한 곳에서 스무 시간동안 세미나를 한 곳에 못지않은 귀한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인간적인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항상 다른가보다.

구자형 목사(밴쿠버내적치유사역원장) sarangheal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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