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0일 목요일

재미있는 사도행전



급한 일과 중요한 일



어린 조카가 죽었다. 그것도 여섯 살의 나이에, 사고사였다. 23년 전의 일이다. 그는 견딜 수 없는 큰 아픔을 남기고 떠났다. 유빈이는 나와 함께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놀이터에서 함께 놀았던 일, 교회에 함께 갔던 일, 이해하고 넘어 가도 될 일에 대해 매를 든 모든 일들이 화살촉이 되어 나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집을 나와, 자전거를 타고 조카와 자주 갔던 놀이터로 달려갔다.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나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유빈이를 미친 사람처럼 찾고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불길처럼 타올랐다. ‘하나님 왜 우리 조카가 죽어야만 했습니까? 왜 하나님이 지켜 주시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하고 원망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였다. 하나님의 음성이 내게 들려왔다. “너는 육신만 죽은 조카의 죽음은 그렇게 슬퍼하면서, 예수님을 모르고 몸과 영혼 모두가 영원히 죽어가는 저들은 왜 불쌍히 여기지 않느냐?”고 반문하셨다.

나는 교회로 달려갔다. 주일학교 담당 전도사님을 만나, 주일학교 반 하나를 맡겨 달라고 부탁했다. 전도사님은 쾌히 승낙하셨다. 매 주 토요일 마다 그림 없는 책(주일학교 전도 책자)을 들고 골목, 골목을 누비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조카의 죽음에 대한 모든 아픔 또한 사라졌다. 그리고 생명 살리는 일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결심도 했다.

마귀들은 항상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중요한 일을 놓고, 급한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의 이별을 눈앞에 두고도 급한 일에 집중되어져 있었다.

그들의 질문을 들어보라,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행1:6). 로마의 긴 압제 속에서 이스라엘의 해방은 그들에게 가장 급한 일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을 향해 그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 한 가지를 말씀하셨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세상 가운데 살면서 먹고 사는 일이 우리에게 가장 급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주님의 ‘증인’된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증인은 누구인가? 영어의 순교자(martyr)라는 말이 ‘증인’(μάρτυς, 마르투스) 이라는 헬라어에서 유례했다. 이는 증인은 순교적 자세를 가지고 보고 들은 것을 (요일1:1) 증거해야 함을 말한다. 지금도 지구상에서는 매년 1억 3천만 명이 태어나고, 5천 4백만 명이 사망하여 매초마다 4.1명이 태어나고, 1.7명이 사망하고 있다. ‘윌리암 바클레이’가 말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업에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황보창완 목사 (밴쿠버성산교회 청년부) / 778-7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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