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지신(尾生之信)’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미생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이다. 중국 춘추시대 노(魯)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미생(尾生)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약속을 생명과 같이 여기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미생은 그의 애인과 마을 어귀에 있는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는 정시에 약속 장소에 나갔다. 웬일인지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생이 계속 그녀를 기다렸다.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개울물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생은 약속 장소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다. 결국 미생은 교각을 끌어안은 채 익사하고 말았다.
한 사람의 ‘책임감’과 ‘성숙도’를 측정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은 한번 맺은 약속을 얼마나 신실하게 지키는가를 확인해 보면 된다. 약속의 의미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에 대하여 어떻게 하기로 미리 정해 놓고, 서로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는 말이다. 영어 단어 ‘Word’의 의미 가운데 ‘약속’이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이것은 사람의 말은, 곧 약속이 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고 지키는 것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백성이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 한다는 것은, 신의 성품을 닮아가는 고귀한 행위에 속한다.
가나안 정복 전쟁이 시작되기 전의 일이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가나안 동쪽 땅을 미리 분배 받았다. 그러나 조건이 있었다. 이 약속은 하나님과 모세 그리고 이들 세 지파 사이에 맺은 약속이다. 먼저 ‘전쟁이 시작되면 무장하고 이스라엘 군대의 선두에 서겠다’ (민32:17,27), 그리고 ‘정복전쟁과 땅 분배가 끝나기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민32:18), 마지막으로 ‘정복한 가나안 땅을 받지 않겠다’(민32:19)는 세 가지 약속이었다. 모세는 단호히 말한다. “이 약속을 어기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는 것이다.”(민32:23).
세월이 흘러 모세는 죽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도 바뀌었다. 모세와 맺은 약속은 헌신짝 처럼 져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약속의 당사자인 모세가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가나안 정복 전쟁 6-7년 동안 생명을 걸고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냈다. 이제 가나안 정복 전쟁을 마쳤다. 땅 분배도 마쳤다. 여호수아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불렀다(수22:1). 충성스러운 용사들을 향하여 이제 그들의 거처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다(수22:4). 이들을 떠나 보내며 축복의 말(수22:7)과 함께 심히 많은 선물도 주었다(수22:8). 이것은 오래전 모세와 맺은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수22:2-3).
하나님과 맺은 약속은 두 가지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하라. 첫째, 하나님과 맺은 약속은 본인에게 큰 해가되고 손해가 된다 해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시편15편 4절 말씀을 보라!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하셨다. 둘째, 약속의 파기는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는 행위다. 신명기 23장21절을 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서원을 갚는 것은 내 삶의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최우선순위가 된다.”라고 말했다. 약속에는 ‘일방통행’이 없다. 약속은 ‘상호작용’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길 바라는가? 그렇다면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맺은 약속들을 신실하게 이행하라!
황보창완 목사 (밴쿠버성산교회 청년부) / 778-7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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