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아브라함 이야기

 

 땅의 약속에 대한 하나님의 확증 / 창 15:7-21 (하)


후손들이 차지할 땅의 시기에 대한 예언
13-16절을 보면, 끝까지 인내한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아브람의 후손들에 대한 예언을 주십니다: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이것은 아브람의 후손에 대한 예언이면서 동시에 아브람의 후손들이 차지할 땅에 대한 예언입니다. 16절에 보면,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라고 나오는데, 다시 말하면, 이 땅이 아브람 때가 아닌 (15절-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400년 후에 (cf. 출 12:40- 430년) 아브람의 후손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16 하반절에 나오는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의 모든 거주민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거주민의 죄악’을 언급하는 것은, 아브람의 후손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해 벌여야 하는 가나안 정복 전쟁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 예언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입니다. 즉,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아브람의 살아있을 때 뿐만 아니라, 아브람의 후손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계약식의 체결
언제 아브람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주신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계약식을 체결하십니다. 17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여기서 ‘연기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은 출애굽기 13:21-22에 나오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고대 근동의 계약 체결은 상호 동등한 관계에서 맺는 계약 (parity covenant) 과 주종관계에서 맺는 계약 (suzerainty covenants) 이라는 두 가지 형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형식의 계약 체결에서, 마지막 맹세 의식은 ‘낮은 자가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감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그가 주인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을 때, 쪼갠 고기처럼 생명을 잃을 것을 상징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렘34:18-20). 아브람과의 계약에서, 비록 하나님은 왕이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시고 친히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심으로서, 이 언약이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책임지시고 이루실 것을 맹세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계약의 주체자이시며, 하나님께서 계약의 내용을 확실하게 보장하신다는 뜻입니다. 즉, 이 계약은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것이며, 하나님의 구속적인 책임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지리적 경계
18-21절은 언약의 땅에 대한 지리적 경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땅의 경계는 역사적이라기 보다는, 이상적이고 영적인 경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과 솔로몬의 황금 시대에 ‘유프라테스’까지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삼하8:1), 이곳을 지배하지는 못하였을 뿐 아니라, 솔로몬의 전성기 때에도, 이스라엘의 경계는 여기에까지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 땅들을 주셨고 이것은 믿음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경계 너머에 있는 백성들을 몰아낼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약속을 성취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계속해서 아브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는데,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아브람이 처음부터 완성된 믿음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믿음 없음에서 시작하여, 믿음이 성장하면서 때때로 의심하고 넘어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때마다 그에게 믿음의 확증을 주셨기 때문에 다시 믿음이 회복되어 마침내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의 사람으로 우뚝서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믿음의 확증을 주시므로 아브람과 같은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기수 목사 / 캐나다중앙교회 / 778-237-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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