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5일 토요일

사도행전 이야기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자들




1999년 1월 19일 큰 아들이 태어났다.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아이는 병원에서 낳지 말라고 한 아이다. 기형 확률이 너무 높다는 이유였다. 90% 이상이었다. 의사도 간호사도 부모, 형제도 모두가 임신중절을 촉구했다. 기형인 아이도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이기에 출산을 강행했다. 아이는 병원 검사결과를 비웃고,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고민, 고민 끝에 아이의 이름을 ‘준(俊)’이라 지었다. 뛰어난 인물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멋진 일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누가’는 부모의 큰 기대 속에서 태어난 것 같다. 그의 이름의 의미가 “빛을 비추는 자”인 것을 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누가는 수리아 지방의 안디옥(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 출신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예수님을 만나 바울과 함께 동행하기 시작했다. 바울과 누가의 만남은 좋은 끌과 돌의 만남이었다. 누가는 이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으로 만들어져 갔다

누가는 바울의 지병(바울의 가시)을 담당하는 의사의 일과, 선교의 통역자로서 일을 시작했다. 로마제국 전역에 복음을 전하며, 각종 풍토병과 계절병에 직면한 바울과 그의 일행을 돌보는 일에 전념했다(딤후4:11). 특히 그는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통해, 신약성경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두 권의 대작을 탄생 시켰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전승에 의하면 누가는 주후 93년, 그리스에 있는 한 올리브 나무에 매달려 순교 하면서까지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하나님의 자녀는 두 개의 이름을 소유한 자들이다. 하나는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붙여준 ‘성도’란 이름이다(고전1:21). 성도는 누구인가? 거룩하신 하나님에 의해, 특별히 구별된 자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첫째, 깨끗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요일 3:2-3).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목적과 이유에 합당하게 살아야 한다(롬14:8). 이 두 가지의 원칙이 지켜지는 삶을 살 때, 이름값하고 사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황보창완 목사 (밴쿠버성산교회 청년부) / 778-70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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