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밴프에서 열리는 교단 모임을 떠나기 전, 나의 빈 자리가 어지러움으로 남지 않도록 새벽 전에 일어나 채비를
합니다. 어질러진 옷들과 책상을 말끔히 정리하고 밀린 빨래를 돌리고 이끼가 끼기 시작한 화장실과 욕조를 약품을 뿌려 솔로 닦고 밤새 끓고 있던
곰국을 새 냄비에 덜어놓고 재워 얼려놓은 고기를 꺼내놓으면서, 이른 아침 어머니의 기척을 들으며, 잠이 많은 나는 어른이 되어도 절대 못할
것이라 했던 일을 척척 감당하고 있음이 스스로도 대견합니다.
나도 어머니처럼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반드시 곧 있을 일이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를 일이기에, 나 떠난 자리가 깨끗하고 향기로울 수 있도록 하루하루 잘 정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기도로 올려드립니다.
나도 어머니처럼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반드시 곧 있을 일이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를 일이기에, 나 떠난 자리가 깨끗하고 향기로울 수 있도록 하루하루 잘 정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기도로 올려드립니다.
큰 아이가 공항에 내려줄 때만 해도 절대 그치지 않을 것처럼 열렬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두터운 비
구름을 뚫고 날아오르자 햇살이 찬란하여, 로키 산정에 쌓인 눈과 설탕이 코팅된 것처럼 하얗게 얼어있는 캘거리 도시를 확연히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내려 밟으면 발 아래서 와작와작 부서질 것 같은 도시의 건물들을 내려다보면서 저 작은 상자 하나를 더 가지기 위해 일생을 바치고,
위에서는 점으로도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재물이나 학력이나 직업 등으로 엄청난 차이를 논하고, 코를 몇 밀리 높이고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 공을 들이며 사는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질없는 일인가 생각합니다.
나의 남은 삶, 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높은 하늘 위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바로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도를 드립니다.
나의 남은 삶, 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높은 하늘 위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바로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도를 드립니다.
캘거리 공항에서 밴프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잠깐
졸다가 눈을 뜨니 로키의 기품있는 모습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햇살의 광채를 입고 있는 거대한 산 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감동의
음성으로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천지를 지으신 재료가 하나님의 영광의 음성임이 실감납니다. 시편의 기자는 우리의 도움이 인간이나 상황이나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로 말미암으며,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다고 말하는 산의 음성을 듣고 힘을
얻었습니다. 올 때마다 다른 상황, 다른 나이에 다른 소망을 품고 왔던 나에게도 산들은 위로가 필요한 때는 위로의 음성으로, 용기가 필요한
때에는 용기를 주는 말로, 사랑에 대한 약속으로, 꿈을 지지하는 말로, 그리운 추억의 음성으로 언제나 나를 격려하며 손 붙들어 세워 주었습니다.
겁 겁의 세월을 움직이지 않는 신념으로 버티다가 뜨거운 온천을 뿜어 올리는 자애로운 산이 오늘 나를 향해 한 없이
따스하고 촉촉한 시선을 보내옵니다. 20년 전, 거리에 어슬렁 거리는 사슴 곁에서 사진을 찍던 두 살짜리 큰 아이의 잔상이 생생하게 찍혀있는
광장을 지나며, 그 때는 오늘 내가 이 모습, 이 소망을 품고 이곳을 지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처럼, 내 인생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왔지만 오직 사랑과 은혜라는 통일된 축복의 섭리 안에 가고 있음을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해 믿음으로 날아오르도록 나의 둥지를 어지럽히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모략이었습니다. 안주하고
있는 동안 나의 영혼이 변화를 요하는 기류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하도록 안일과 비둔함에 길들여져, 너무나 소중한 때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했던
지난 여름의 불안한 자각에 대한 은혜로운 응답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지금 이 순간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젊고, 가장 힘이 있고, 도전에 응할 가장 빠른 때이며, 돈이나 물질보다 지금 이라는 시간이 훨씬 더 고귀한 자산이기에, 돌아가 새로운 장소로 이사해야 할 일을 사역에 대한 믿음이나 삶의 의욕을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Savior He can move the mountain my God is mighty to save!
찬양을 부르며 겨자씨 만한 믿음이 있다면 산을 옮기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떠올립니다. 늘 믿음을 말하며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믿음이 없는 자처럼 못한다는 이유와 핑계가 너무 많았고, 나의 뜻을 당당히 펼치지 못하고 타인의 뜻에 길들여져 왔습니다. 자주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을 기대하고 사람에 상처받고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면서 흔들리며 살아왔습니다.
누구에게나 지금 이 순간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젊고, 가장 힘이 있고, 도전에 응할 가장 빠른 때이며, 돈이나 물질보다 지금 이라는 시간이 훨씬 더 고귀한 자산이기에, 돌아가 새로운 장소로 이사해야 할 일을 사역에 대한 믿음이나 삶의 의욕을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Savior He can move the mountain my God is mighty to save!
찬양을 부르며 겨자씨 만한 믿음이 있다면 산을 옮기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떠올립니다. 늘 믿음을 말하며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믿음이 없는 자처럼 못한다는 이유와 핑계가 너무 많았고, 나의 뜻을 당당히 펼치지 못하고 타인의 뜻에 길들여져 왔습니다. 자주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을 기대하고 사람에 상처받고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면서 흔들리며 살아왔습니다.
오늘 산은 나에게 상황에 따라 요동하며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라고, 말과 생각을 허접하게 하지 말고, 하찮은 것들에
열내지 말고, 눈이 오면 당당히 맞고, 비가와도 웃으며, 햇살이 찬란한 때도 겸허한 마음으로 내게 주신 모든 관계, 내가 가진 조건들을 최고의
열정으로 사랑하면서 내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진실을 심으며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어가라고 말합니다.
모임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나를 두르고 있는 산 같은 은혜를 의식하면서, 마지막 때까지 복음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내면에서 끊임없이 용솟음 칠 수 있는 열정의 마음을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모두가 요동치고 변질되는 곳에서, 젊은이들 눈치나 보고 그들
비위나 맞추는 허약한 인생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당당히 지적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진리의 모습으로 산처럼 버티고 선 시대의
어른으로 나이가 들어갈 수 있는 은혜를 구하며 시편 기자의 시를 마음으로 읊조립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서수영 사모 / 밴쿠버크리스찬문인협회 부회장 / penofgod@gmail.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