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일 토요일

예수님의 마음 치유




제 15 장 점점 씩씩해져가는 여성들 (Tomboys), 작아져가는 남성들


운전대를 잡아야만 하는 누나
톰보이 강의를 들은 선교사 지망생 박 집사가 눈을 반짝이면서 말한다. “목사님, 오늘 강의 중에 우리 누님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저희 누님이 바로 ‘왕 톰보이’인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누님에 대한 의문 또 누님과 매형 사이의 여러 의문도 풀렸습니다. 저희 누님은 늘 운전대를 자신이 잡아야 합니다. 만일 어쩌다 매형이 운전을 하는 때는 너무나 차 안이 시끄럽지요. 누님이 말로 운전을 다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물었다. “집사님은 누님과 사이가 어땠습니까?” 씩 웃으며 대답한다. “예, 그냥 알아서 피해가면서 살아왔지요. 부딪치면 늘 대형 사고가 나니까요... 하하!!”

박 집사는 겉으로 보아도 아주 부드러운 성품의 사람이다. 자라면서 누나의 강한 성품 때문에 많이 치었다. 모든 일에서 피해나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박 집사도 톰보이 아내를 만났다는 사실이다. 자기의 약점을 보완해줄 씩씩한 성품의 아내를 만난 것이다. 그 아내도 함께 세미나에 참석했기에 나눔의 시간을 통해서 몇 가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집에서 무언가 망가지면 남편을 부르는 게 아니라 아내가 직접 연장을 들고 나온다. 전구가 끊어져도 아내가 전구를 찾아 들고 나온다. 초등학교 6학년 딸과 4학년 아들이 있는데 딸이 벌써 엄마를 그대로 닮아서 연장을 챙긴다. 세미나 중에 우리가 강의실 조명의 조절을 부탁했더니 부인이 사다리를 들고 나온다. “남편에게 부탁하시지 왜 이 무거운 사다리를 직접 가져왔어요?” 라고 물었다. “우리 남편에게 부탁해서 제때에 되는 일이 없으니까요” 강의실에 폭소가 터진다. 박 집사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아내 맘에 들게 하지 못합니까?” “저 사람은 제가 하는 일은 무엇 하나 만족하는 게 없답니다. 다 다시 한답니다.” 다시 폭소가 터진다.

자기가 해 주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면서 남편은 이제 아내의 부탁을 들어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결과가 이미 뻔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불만스럽게 생각할 것이고 그 일을 아내가 다시 할 것이니까... 그래서 이제 아내도 그런 일은 남편에게 부탁조차 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아내의 마음에는 하나님께 헌신한 이 착한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던 것이다. 세미나를 통해서 부부가 서로의 많은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내가 부드러운 남편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이 남편을 멋지게 사용하고 계신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마음에는 너무나 부족하게만 보였던 남편인데... 그 가정에 아름다운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남편을 빼앗긴 톰보이딸만 넷인 집의 막내다. 할머니가 몹시 아들을 기다렸기에 이 딸도 뱃속에서부터 완전 톰보이가 되었다. 막내라고 부모님이 워낙 예뻐하고 언니들의 보호가 있었기에 자라면서 큰 아픔은 없었지만 이미 톰보이로 변한 성품은 그대로 뻗어 나가고 있었다. 여자로서 공과 대학을 들어갔고 학교에서 아주 부드럽게 보이는 남학생을 만나서 (친구의 애인을 뺏어서) 뜨겁게 연애를 하고나서 친구들의 시샘 속에서 결혼을 했다. 그런데 그 남편에게 상처가 아주 많았다. 어려움 속에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강한 아버지가 부드러운 아들이 마음에 들지 못한다고 말로, 또 정신적으로 아들에게 오랫동안 많은 상처를 준 것이다. 그렇게 상처 많은 두 젊은이가 정신적인 준비 없이 결혼을 한 것이다. 처음부터 삐그덕 거렸고 세월이 가면서 점점 어려움이 심해지면서 결국 남편이 이 강한 아내를 떠나버렸다. 자기를 무조건 섬겨주는 속셈있는 여자에게 끌려간 것이다.

내가 이 자매를 처음 만났을 때는 아주 많이‘남자’였다. 그러면서 또한 매우 심각한 정신적인 혼란 속에 있었다. 남성과 여성이 본인 속에서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기에 남자들과도 여자들과도 대화가 제대로 되지를 않았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자유롭게 살던 남편이 이런 아내를 만나서 얼마나 어려웠고 또 눌리며 살았을까... 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부드러운 유혹의 손길이 닥쳐왔을 때 못 이기는 척하고 그 유혹을 받아들였을 상황이 상상이 된다. 처음에 이 자매와 대화를 할 때는 나도 매우 긴장이 되곤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나와 상담을 하면서도 “목사님, 참 못됐다...”는 식으로 말을 함부로 했다. 한국 여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조차 안 되어 있던 것이다. 아들 하나를 데리고 유학생 엄마로 이국땅에 와 살면서 많이 울었다. 빈 집에 들어가면서 서러워서 울고, 안타까워서 울고, 외로워서 울었다. 도무지 마음을 추스르지를 못했다. 그런데 치유 학교에 다니면서 마음이 만져지기 시작했고 여태 몰랐던 ‘마음의 원리’를 깨달아가게 되었다. 자신이 상처 많은 톰보이인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도 아주 상처를 많이 입은 부드러운 어린아이인 것을 보게 되었다. 겸손하게 “치유의 원리”를 자신에게 적용하며 주님의 말씀을 붙잡기 시작했다. 아픔을 준 남편과 시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며 불쌍한 마음으로 용서하면서 생각과 삶이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타를 열심히 치면서 늘 아들과 찬양을 불렀다. 그러다가 교회 주일 예배 찬양 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 년쯤 지나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었고 나도 더 이상 긴장하지 않는 순한 양이 되었다. “너무 예뻐졌네...” 라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랑스러운 여인이 되어간다.

구자형 목사(밴쿠버내적치유사역원장) sarangheal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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